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의원이 보이는데 툭하면 뭘까요? <br><br>'경고장'입니다. <br><br>이재명 의원이 한 건 아니고요. <br><br>이 의원의 전직 수행비서가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연일 경고를 보내 논란입니다. <br><br>Q. 어떤 경고요? <br><br>그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SNS에 "의원회관 사무실로 저주를 담은 팩스를 수백 장 받았다"며 "본인과 이낙연 전 대표 등에 대한 거짓과 음해가 대체 뭘 위한 거냐" 따져 물었거든요. <br> <br>이재명 의원 전 비서 백 모 씨는 윤 의원 글에 "문재인 전 대통령, 이낙연 전 대표 보호하는 데 올인하니 답답하다", "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라, 나중에 뭐 된다"며 비속어가 담긴 댓글을 달았습니다. <br><br>Q. 백 씨는 이전에도 이런 과격한 표현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죠. <br><br>지방선거 직후 이원욱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"상처뿐인 영광, 축하한다"며 다소 비판적인 글을 올리자, 당시 백 씨는 이 글에도 "곧 한 대 맞자. 조심히 다녀라"는 댓글을 남겼습니다. <br><br>연이은 댓글 논란 이후 백 씨는 "이재명 의원과의 인연을 앞세워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"며 "앞으로 죽은 듯이 살아가겠다"고 사과했습니다. <br><br>Q. 앞서 리포트에서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친명, 비명 계파 갈등 전해드렸는데 이 댓글 논란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죠. <br><br>의원들 사이의 갈등뿐만 아니라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. <br><br>일명 '비명'계 의원들을 겉과 속이 다르다며 '수박'이라는 멸칭으로 부르거나 의원실 복합기가 고장 날 정도로 바탕을 온통 검게 찍히도록 보내는 팩스 폭탄이 대표적입니다. <br> <br>과격해지는 계파 싸움, 민주당 발전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석 달 만에 등장한 김혜경 씨 얘기군요. 남편 이재명 의원과 어딜 갔습니까. <br><br>이 의원 지역구의 한 간담회 행사장인데요. <br><br>동석자의 SNS를 통해 알려진 겁니다. <br><br>김 씨는 이재명 의원과 함께 꽃다발을 받고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. <br><br>Q. 김혜경 씨 모습은 대선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아요. <br><br>네. 김 씨는 3월 9일 대선 당일 자택 근처에서 투표한 이후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죠. <br><br>석 달 만에 모습이 공개됐지만 이 의원 측 관계자는 "감사 인사에 동석하는 정도이지,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Q. 수사 상황이 아무래도 부담이겠죠. <br><br>네.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죠. <br> <br>최근 경찰은 카드 사용처로 추정되는 129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. <br> <br>공익제보자 A 씨도 조만간 소환조사 할 방침입니다. 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박지원 전 국정원장, 요즘 인터뷰 참 많이 하죠. <br><br>국정원 X파일 발언, 윤석열 정부에 대한 조언 등 최근 논란 발언에 대해 '다 나라를 위해서'란 취지로 설명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X파일에 대해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[박지원 / 전 국정원장(KBS '최경영의 최강시사')]<br>"제가 X파일을 전부 보았다는 게 아니에요. 남아서 또 다른 불씨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. 제 충정은 이러한 것이 다시 재현돼서는 안 된다. 그렇기 때문에 특별법을 제정해서 (존안자료를) 폐기하자 이런 순수한 마음이지만" <br><br>Q. 윤석열 대통령 관련 자료도 있다는 취지의 얘기로 추가 논란이 됐었잖아요. <br><br>네.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죠. <br> <br>박 전 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오늘은 이 얘기를 자제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거셉니다. <br> <br>[정미경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오늘)]<br>"국정원장이라는 자리는 그만두고 나온 그 순간부터 하는 모든 얘기는 업무상 취득한 정보가 됩니다. (국정원직원법을) 위반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." <br><br>하태경 의원은 X파일 관련 인터뷰 때 자신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Q. 충정에, 순수한 마음으로 한다는 얘기가 법적 공방으로 번지게 생겼군요. <br><br>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조언을 내놨습니다.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[박지원 / 전 국정원장(KBS '최경영의 최강시사')]<br>"과연 어느 한쪽을 자극해서 우리가 경제적 이득 뭐가 있느냐.러시아,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가 볼 때는 푸틴은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. 곧 제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그렇지만 러시아는 살아간단 말이에요." <br><br>국익을 위한다면서 다른 나라 현직 대통령에 대해 '제거' 등을 운운한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. <br> <br>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 대표, 국정원장 등 거쳐온 자리의 무게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도 좀 더 신중해져야겠죠. <br><br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한정민 디자이너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